진주 스타일 명품구제 : 우연히 발견한 뜻밖의 보물창고

예전 진주성 갔다가 이마트 들리고 차로 이동중에 우연히 마주친 가게가 인생 단골집이 되는 경험, 해보신 적 있나요? 겉보기엔 평범한 가게 같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저는 영화 속 해리포터가 비밀의 방을 발견한 것처럼 설레고 말았습니다.

📍 스타일 명품구제 찾아가는 길

주소: 경상남도 진주시 진주성로35번길 3 (인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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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긴 뭐 하는 곳이지?" 발길을 멈추다

진주 인사동 이마트 옆을 지나는데, 주변 풍경이 꽤 분주했습니다. 낡은 건물들 사이로 새롭고 웅장한 건물이 들어서고 있었거든요. 제가 진주사람은 아니지만 과거 영남백화점 있던 자리를 아동복지센터로 곧 오픈한다고 합니다. "이 동네가 이렇게 바뀌고 있구나" 하며 두리번거리던 찰나, 따뜻한 조명이 새어 나오는 한 노란색 간판 가게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구) 영남백화점

현) 아동복지센터

밖에서 얼핏 봐도 가방이며 옷들이 빼곡한 게 심상치 않아 보였습니다. '스타일 명품구제'라는 간판을 보고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이날 제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이 되었습니다.

잘 정리된 명품구제샵 입구

종류별로 정돈된 매장모습

2. 알라딘의 요술 램프 같은 만물상

매장 안에 들어서자마자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밖에서 볼 때보다 내부는 훨씬 넓었고, 물건의 양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마치 알라딘의 보물 동굴에 들어온 기분이랄까요?

단순히 헌 옷을 파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남성복, 여성복, 아동복은 기본이고 명품 가방, 신발, 모자, 심지어 앤틱한 인테리어 소품까지... 사장님의 취향과 안목으로 수집된 온갖 물건들이 조화롭게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구경만 해도 한 시간은 훌쩍 갈 것 같은 만물상 그 자체였습니다.

3. "이게 다 얼마야?" 보물찾기 시작

정신을 차리고 본격적으로 '디깅(Digging)'을 시작했습니다. 구제 쇼핑의 묘미는 수많은 옷 사이에서 내 취향과 사이즈에 딱 맞는 보물을 찾아내는 희열 아니겠어요?

남편을 위한 옷부터 찾아봤습니다. 보통 구제샵엔 남자 옷이 별로 없는데, 여기는 상태 좋은 브랜드 패딩과 코트가 행거 가득 걸려 있었습니다.

남성용 아우터도 있어요

제 눈을 사로잡은 건 역시 가방이었습니다. 벽면을 가득 채운 가방들은 하나하나 디자인이 독특했고, 관리 상태도 훌륭했습니다. 명품 스타일부터 빈티지 레더 백까지, 가방 맛집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였습니다.

4. 입어보니 더 예쁘네? 온 가족 패션쇼

사장님께 여쭤보니 편하게 입어봐도 된다고 하셔서, 아이와 함께 이것저것 걸쳐보았습니다. 처음엔 쭈뼛거리던 아이도 마음에 드는 코트를 발견하더니 거울 앞에서 한껏 포즈를 취하더군요.

코트 찾은 아이와 많은 가방 진열공간

저도 마음에 드는 후드티와 가방을 매치해 봤는데, 어떤가요? 새 옷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상태가 좋았고, 무엇보다 가격이 너무 착해서 고민 없이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아이는 코트,패딩 + 아내는 가방

5. 충격과 감동! 물물교환이 된다고?

쇼핑하던 중 정말 신기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한 손님이 큰 가방을 들고 오시더니, 그 안에서 입지 않는 옷들을 꺼내 사장님께 보여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고는 매장에 있는 다른 물건으로 교환해 가시더군요!

구석구석 정말 많아요

사장님께 여쭤보니 이곳은 단순한 판매점이 아니라, 옛날 장터처럼 물물교환(아나바다)이 가능한 곳이라고 합니다. 집에 쌓여있는 안 쓰는 물건을 가져오면 보상판매 형식으로 교환할 수 있다니, 이건 정말 꿀팁 아닌가요? 우연히 들어왔다가 엄청난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