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 대원사 템플스테이] 40대 육아맘, 소꿉친구와의 힐링여행기
"우리, 진짜 가는 거지?"
매일 아침 전쟁 같은 등교 준비와 출근준비, 끝나지 않는 집안일, 사춘기 남편과의 우격(?)다짐... 어느덧 42세, 두 아이(중2, 초5)의 엄마로 살다 보니 '나'는 온데간데없고 '엄마'라는 이름표만 무겁게 남아있더군요. 저와 같은 고민을 하던 어릴적 소꿉친구와 눈 딱 감고 저질렀습니다. 이름하여 '40대 엄마들의 우아한 가출 프로젝트'. 목적지는 경남 산청 대원사 템플스테이입니다.
| 소꿉친구와의 우정여행, 40대 육아맘 시작해요 |
시작부터 감동, 따뜻한 배려
여행의 시작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원래 예약했던 날짜에 갑작스러운 사정이 생겨 못 가게 되었거든요. '아, 이번 생에 쉼은 없는 건가' 좌절하며 조심스레 문자를 보냈는데, 세상에! 너무나 친절하게 날짜를 변경해 주셨습니다. 출발 전부터 산청 대원사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받았답니다.
꽃신 신고 '절 언니'로 변신
| 절 언니 변신 |
수련복에 고무신까지 신으니 제법 '절 언니' 포스가 나지 않나요? 발이 편안하니 마음까지 덩달아 가벼워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늦게 가면 예쁜 고무신 사이즈가 없을 수도 있다니 서두르세요! ^^)
호텔 부럽지 않은 쾌적함, 그리고 비움의 시간
여자끼리 여행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건 역시 잠자리와 화장실이죠. 산청 대원사는 그 걱정을 완벽하게 날려버렸습니다.
| 방도 2명이 사용하기에는 충분했어요 |
| 화장실도 깨끗했어요 |
은은한 나무 향이 감도는 방, 바스락거리는 깨끗한 침구, 그리고 현대식으로 완벽하게 리모델링된 화장실까지! 웬만한 펜션보다 훨씬 쾌적해서 친구랑 "여기 너무 좋다"를 연발했답니다.
저녁 공양은 뷔페식이었는데,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있어 속이 참 편안했습니다.
| 세상에마상에 간이 딱 맞아 넘나 맛있는 사찰음식 |
맛있게 먹고 나서 체험형의 하이라이트, 108배에 도전했습니다. 처음엔 겁먹었지만, 친구와 함께 땀 흘리며 절을 하다 보니 잡념은 사라지고 몸과 마음이 개운해지는 카타르시스를 느꼈습니다. 비워낸다는 게 이런 기분일까요? (너무 집중하느라 인증샷을 못 남긴 게 아쉽네요.)
소꿉친구와 나누는 밤의 대화
| 따뜻한 차 |
몸은 노곤했지만 정신은 맑았던 첫째 날 밤.
내일은 또 어떤 힐링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가족을 위한 염주 만들기와 그림 같은 산책 이야기는
다음 편(2일차 후기)에서 계속됩니다.